은행 및 증권사의 시세조종행위에 대한 투자자의 자본시장법상 손해배상+민법상 불법행위+소멸시효 기산점 : 서울고등법원 2017나2023996판결, 서울고등법원 2017나2037841판결 > 회사 및 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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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및 증권사의 시세조종행위에 대한 투자자의 자본시장법상 손해배상+민법상 불법행위+소멸시효 기산점 : 서울고등법원 2017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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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가산종합법률사무소 조회18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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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시세조종행위에 대한 투자자들의 손해배상책임과 관련하여 법원은 시세조종행위를 한 자들의 소멸시효주장을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이번 사안들의 경우 시세조종행위에 대하여 투자자들이 손해 등을 청구할 때에 어느 시점을 기준으로 소멸시효의 기산점을 삼아야 하는지가 쟁점입니다.

 

1. 사안의 개요

D은행과 D증권 임직원들은 2010. 10. 11. 서로 모의하여 장 마감 직전 주가가 떨어지면 이익을 보는 KOSPI200지수 풋옵션을 대량으로 매수한 다음 동시호가 시간(14:50~15:00)에 동시호가 직전 가격 대비 낮은 가격으로 매도 주문을 내면서 그동안 KOSPI200지수를 떨어뜨려 위와 같은 옵션 포지션에 따른 옵션 수익을 부당이득으로 취득하는 시세조종행위를 하였습니다.

 

시세조종행위에 대하여 2010. 11. 11. 언론의 보도가 있었고, 금융감독원과 한국거래소가 조사를 착수하였으며, 2011. 2. 23. 금융위원회 및 금융감독원은 이에 대하여 영업정지 등의 제재처분을 부과하였습니다(2011. 5. 31. 확정).

 

개인투자자(서울고등법원 2018. 5. 10. 선고 20172037841 판결) 및 기관투자자(서울고등법원 2018. 2. 9. 선고 20172023996 판결)들은 D은행 및 D증권의 행위에 대하여 자본시장법 제177조 제1항 및 민법 제750, 756조에 따른 손해배상책임을 구하였습니다.

 

2. 관련법령

시세조종행위에 관한 구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2013. 5. 28. 법률 제11845호로 개정되기 전의 건, 이하 자본시장법이라 합니다)은 다음과 같습니다.

 

176(시세조종행위 등의 금지) ④ 누구든지 증권, 파생상품 또는 그 증권ㆍ파생상품의 기초자산 중 어느 하나가 거래소에 상장되거나 그 밖에 이에 준하는 경우로서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경우에는 그 증권 또는 파생상품에 관한 매매, 그 밖의 거래(이하 이 항, 177조 및 제443조제1항제7호에서 "매매등"이라 한다)와 관련하여 다음 각 호의 어느 하나에 해당하는 행위를 하여서는 아니 된다.

1. 파생상품의 매매등에서 부당한 이익을 얻거나 제삼자에게 부당한 이익을 얻게 할 목적으로 그 파생상품의 기초자산의 시세를 변동 또는 고정시키는 행위

 

177(시세조종의 배상책임)176조를 위반한 자는 다음 각 호의 구분에 따른 손해를 배상할 책임을 진다.

1. 그 위반행위로 인하여 형성된 가격에 의하여 해당 증권 또는 파생상품에 관한 매매등을 하거나 그 위탁을 한 자가 그 매매등 또는 위탁으로 인하여 입은 손해

② 제1항에 따른 손해배상청구권은 청구권자가 176조를 위반한 행위가 있었던 사실을 안 때부터 1, 그 행위가 있었던 때부터 3간 이를 행사하지 아니한 경우에는 시효로 인하여 소멸한다.

 

이번 사안의 불법행위와 관련한 민법의 규정은 다음과 같습니다.

 

750(불법행위의 내용) 고의 또는 과실로 인한 위법행위로 타인에게 손해를 가한 자는 그 손해를 배상할 책임이 있다.

 

756(사용자의 배상책임) ①타인을 사용하여 어느 사무에 종사하게 한 자는 피용자가 그 사무집행에 관하여 제삼자에게 가한 손해를 배상할 책임이 있다.

 

766(손해배상청구권의 소멸시효) ①불법행위로 인한 손해배상의 청구권은 피해자나 그 법정대리인이 그 손해 및 가해자를 안 날로부터 3간 이를 행사하지 아니하면 시효로 인하여 소멸한다.

 

3. 법원 판결의 요지

서울고등법원은 20172023996 판결과 20172037841 판결은 모두 소멸시효의 기산점을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이 조사결과를 발표한 2011. 2. 23. 무렵이라고 판단하면서 D증권과 D은행 측의 소멸시효주장을 받아들였습니다. 또한 이러한 소멸시효주장이 권리의 남용에 해당한다는 투자자들의 주장에 대하여는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와 같습니다.

 

. 자본시장법 제177조 제2항의 소멸시효 도과 여부

구 증권거래법(1991. 12. 31. 법률 제4469호로 개정되기 전의 것) 106조 제2항에서 같은 법 제105조 소정의 시세조종 등 불공정거래행위로 인한 손해배상청구권의 소멸시효기간을 단기로 한 취지는 유가증권거래로 인한 분쟁을 빨리 끝냄으로써 유가증권 시장의 안정을 도모하고자 함에 있으므로, 그 소멸시효의 기산점이 되는위반행위가 있었던 사실을 안 때라 함은 문언 그대로 피해자가 같은 법 제105조 소정의 불공정거래행위가 있었다는 사실을 현실적으로 인식한 때라고 볼 것이고, 그 인식의 정도는 일반인이라면 불공정행위의 존재를 인식할 수 있는 정도면 족하다(대법원 1993. 12. 21. 선고 9330402 판결 참조).

 

이 사건 시세조종행위는 2010. 11. 11.에 있었고, 금융위원회 및 금융감독원이 2011. 2. 23. “증권선물위원회에서 피고들 직원들의 시세조종행위를 확인하고 검찰 고발, 정직요구, 영업정지 등의 제재를 부과하기로 결정하였다.”는 내용의 공식발표를 한 사실이 인정되므로, 원고는 늦어도 위 금융위원회 및 금융감독원의 공식발표 시점에 피고들이 구 자본시장법 제176조 위반행위를 하였음을 알았다고 봄이 상당하다. 따라서 원고는 위반행위를 안 때부터 1, 이 사건 시세조종행위가 있은 날부터 3년이 도과한 후인 2015. 12. 31.(개인투자자 가안은 2016. 1. 26.) 이 사건 소를 제기하였음이 기록상 명백하므로 원고의 구 자본시장법 제176조 제4항 제1, 177조 제1항에 따른 손해배상청구권은 시효로 소멸하였다.

 

. 민법 제766조 소멸시효 도과여부

불법행위로 인한 손해배상청구권의 단기소멸시효의 기산점이 되는 민법 제766조 제1항의 '손해 및 가해자를 안 날'이란 손해의 발생, 위법한 가해행위의 존재, 가해행위와 손해의 발생과의 사이에 상당인과관계가 있다는 사실 등 불법행위의 요건사실에 대하여 현실적이고도 구체적으로 인식하였을 때를 의미한다. 피해자 등이 언제 불법행위의 요건사실을 현실적이고도 구체적으로 인식한 것으로 볼 것인지는 개별적 사건에서 여러 객관적 사정을 참작하고 손해배상청구가 사실상 가능하게 된 상황을 고려하여 합리적으로 인정하여야 한다(대법원 2008. 4. 24. 선고 200630440 판결 등 참조).

 

원고들은 피고들의 직원과 피고 ○○○증권에 대한 증권선물위원회의 징계 요구 및 영업정지 등의 제재조치가 있었던 2011. 2. 23. 무렵에는 피고들의 불법행위로 인한 손해를 현실적이고도 구체적으로 인식하였다고 봄이 타당하다(설령 원고들의 주장과 같이 원고들이 민법 제766조 제1항 소정의 불법행위를 안 날을 정부당국의 조치가 확정된 시점을 기준으로 하여야 한다고 가정하더라도, 아래에서 보는 바와 같이 원고들은 늦어도 피고 ○○○증권에 대한 금융위원회의 영업정지 처분이 확정된 2011. 5. 31.경에는 피고들의 불법행위로 인한 손해를 현실적이고도 구체적으로 인식하였다고 보아야 한다). 그런데 원고들은 그로부터 3년이 지난 2016. 1. 26.(기관투자자 사안은 2015. 12. 31.) 피고들에 대하여 이 사건 소를 제기하였으므로, 원고들의 위 손해배상청구권은 시효로 소멸하였다.

 

. 소멸시효항변이 권리남용에 해당한다는 재항변에 대한 판단

① 피고들의 행위가 중대한 범죄행위에 해당하고 피고들의 행위로 인하여 원고가 입은 손해가 크다는 사정은 피고들이 소멸시효의 완성을 주장하는 것이 신의성실의 원칙에 반하여 권리남용에 해당한다고 판단할 사유가 되지 않고, 피고들이 시효 완성 전에 원고의 권리행사나 시효중단을 불가능 또는 현저하게 곤란하게 하였음을 인정할 증거도 없다.

 

② 원고가 소를 제기할 수 없었던 객관적인 장애사유는 일반인의 입장에서 보았을 때 채권자의 권리행사를 기대하기 어려운 사정이 있어 채권자가 권리를 행사하지 아니하는 것이 사회통념상 상당한 것으로 평가될 수 있는 경우를 의미한다고 할 것인데, 이 사건 시세조종행위로 인하여 손해를 입은 와이즈에셋자산운용, 하나대투증권, 국민은행, 키움증권, 에베레스트캐피털, LIG손해보험 등 5개 보험사는 2011년경 이미 피고들을 상대로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제기하였고, 이후 피고들의 직원들, 피고 ○○○증권에 대한 형사소송이 진행됨에 따라 개인 투자자들도 2011년경 피고들을 상대로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제기한 점 등에 비추어 볼 때, 앞서 본 바와 같은 관련 형사소송과 민사소송의 경과 및 심리기간 등만으로는 일반인의 입장에서 보았을 때 채권자의 권리행사를 기대하기 어려운 사정이 있었다고 보기 어렵다.

 

③ 피고들이 원고에 대하여 별도의 소송절차 없이 손해배상을 해주겠다거나 소멸시효항변을 포기하겠다는 의사를 표시하였다거나, 시효 완성 후에도 시효를 원용하지 아니할 것 같은 태도를 보였다는 등으로채권자의 권리행사나 시효중단을 불가능 또는 현저하게 곤란하게 하거나, 그러한 조치가 불필요하다고 믿게 하는 행동을 하였다는 점에 관해서는 원고의 아무런 주장·증명이 없다.

 

④ 이 사건 시세조종행위의 발생경위, 이로 인한 피해의 정도, 원고뿐만 아니라 다수의 국내 금융기관 및 보험회사나 외국인 투자자들도 이 사건 시세조종행위로 피해를 입었고 피해자들 중에는 개인투자자들도 있는 점, 특별히 원고에 대한 보호의 필요성이 크다고 볼 수 없는 점, 원고 외에 다른 피해자들이 실제로 소송을 제기하지 아니한 상태에서 채무의 변제를 수령하였다고 볼 만한 증거도 없는 점 등에 비추어 원고에 대한 채무이행의 거절을 인정하는 것이 현저히 부당하거나 불공평하게 된다고 보기도 어렵다.

 

첨부자료 :        1. 서울고등법원 2018. 5. 10. 선고 20172037841 판결

                        2. 서울고등법원 2018. 2. 9. 선고 20172023996 판결

 

김용일 변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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